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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은 이태준이 쓴 작품으로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인물에 대한 연민과 각박한 세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의 줄거리와 해설을 살펴보세요.

 

달 그림
달 그림

 

 

 

 

 

작품 정보

 

 

  • 갈래 : 단편 소설
  • 성격 : 애상적, 서정적, 인정적, 희극적
  • 배경 : 1930년대, 서울 성북동
  • 제재 : 세상에 부딪혀 아픔을 겪는 인물의 모습
  •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주제 : (1) 주변부로 밀려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민    (2)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황수건의 아픔에 대한 연민과 동정
  • 특징 : (1) '나'의 집에 못난이 황수건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과정을 통해 사건이 전개됨
  •           (2) 계층이 다른 두 인물이 소통하는 모습을 그림
  •           (3) 인물의 비극적인 삶과 희극적인 일화를 달밤의 정취 속에 응축하여 표현함
  •           (4) 사회 방언을 사용하여 인물의 계층적 특성과 성격을 효과적으로 드러냄.
  •           (5) 주로 대화를 통해 인물의 성격 간접적 제시.
  •           (6) 보여 주기의 방식을 사용하여 상황을 생생히 전달함
  •           (7) 사회적 방언과 구어적 표현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음.
  •           (8) 주요 인물의 말과 행동을 제시하고 서술자의 느낌과 관점에서 의미를 부여함.
  •           (9) 인물 간의 갈등보다는 인물과 관련된 다양한 일화에 초점을 두어 전개됨.
  •           (10) 작품 안의 서술자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인물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           (11) 아이러니 기법을 통해 사건을 비극적으로 구성하여 비장미를 창출함.

 

 

줄거리

 

 

1. 발단

성북동으로 이사 온 '나'는 시냇물 소리가 쏴아 하는 솔마람 소리 때문에 그리고 황수건이란 사람을 만나고부터 이곳이 시골이란 느낌을 받는다. 우둔하고 천진한 품성을 지닌 황수건은 아내까지 거느리고 형님 집에 얹혀살면서 학교 급사로 일라던 중 일 처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쫓겨난다.

 

2. 전개

그는 현재 원 배달원이 떼어 주는 20여 부의 신문을 배달하고 월 3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 보조 배달원으로, 그의 유일한 희망은 원 배달원이 되는 것이다. 그는 '나'와 가깝게 지내면서, 집을 구하는 것에서부터 우두를 맞지 말라, 개를 키우지 말라는 둥 여러 가지 실속 없는 참견을 한다. 그러나 그의 순진한 성격을 아는 '나'는 그의 참견을 끝까지 받아 준다.

 

3. 위기

그런데 성북동이 따로 한 구역이 되었으나 원 배달은 커녕 '똑똑지가 못하니까' 보조 배당원자리마저 떨어지고 만다. 황수건은 '나'에게 하소연을 한다. '나'는 그의 처지가 하도 딱해서 참외 장사라도 해보라도 돈 3원을 준다.

 

4. 절정

한동안 그는 참외도 가져오고 포도도 훔쳐 오는 등 '나'의 집에 잘 들렀으나, 참외 장사도 실패하고 끝내는 동서의 등쌀을 견디지 못한 그의 아내마저 달아난다.

 

5. 결말

어느 늦은 밤, 그는 달만 쳐다보며 전에 볼 수 없던 담배를 피우며 서툰 노래를 부른다. '나'는 그를 부를까 하다가 그가 무안해할까 봐 얼른 나무 그늘에 몸을 숨긴다. 쓸쓸한 달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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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1. 배경으로서 '달밤'의 기능

성정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황수건의 비극적 현실을 부각시킨다. 그리고 황수건에 대한 연민을 드러내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2. 황수건에 대한 '나'의 태도(윤리적 관점)

황수건은 소박하고 어수룩한 인물로, 냉정한 현실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실 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여 세태 변화에 잘 적응하지 못한다. 일상의 질서에서 소외된 황수건은 계속되는 실패로 인해 불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황수건의 불행이 무엇 때문인지 인식하고 있는 '나'는 그를 사회로부터 소외된 약자로 인식하며 호의와 애정으로 대한다. 따라서 우리는 '나'의 시선을 통해 힘없는 인간에 대한 따스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3. '달밤'에 나타난 문제의식

(1)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압력과 그것이 빚어내는 고통을 암시하고 있다.

(2) 참담한 현실의 묘사보다는 상황에 대응해 가는 인물을 통해 사회 속의 참다운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3) 소외된 인간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통해 인간적인 정이 사라져 가는 세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4. 작가의 의도

이 소설에서 작가가 보여 주고자 한 것은 '나'와 황수건 두 인물의 관계가 아니라 황수건이라는 인물의 사람됨과 그러한 인물이 살아갈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인식이다. 즉, 이 세계는 약삭빠르고 경쟁에서 이기는 '잘난 사람'만이 살 수 있는 곳이기에 황수건같이 신문 배달 자체만을 최대의 목표로 삼는 사람, 그래서 도중에 어느 집에서 지체되면 밤이 되어서까지 배달하는 사람은 도시적 경쟁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다. 작가는 이러한 인물을 통해서 반편 같은 존재도 하나의 인격체로서 살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음'을 보여 주고 있다. 

 

5.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에 담긴 의미

밝은 달빛 아래 방황하는 황수건의 모습은 희화적이면서도 애처롭게 느껴진다. '달밤'은 주인공 황수건이 처한 불우한 시대의 정황과 그의 천진한 성격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시, 공간적 배경이다. 황수건이 처한 어두운 시대 현실이 밤으로 그려지는 가운데 환한 달빛의 이미지가 소설의 비극적 결말을 막아 주고 있다.

 

 

 

감상문

 
  •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이태준의 <달밤>은 1930년대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황수건이라는 인물의 실패와 불행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황수건이라는 인물 그 자체였다. 황수건은 아둔하고 엉뚱하지만, 순수하고 소박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황수건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게 되었다. 황수건이 이렇게 정감 있게 다가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소설에서 황수건을 관찰하고 그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나'의 태도에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황수건과는 다른 계층의 인물이다. 문안에서 성북동으로 이사 온 '나'는 황수건을 통해 순박한 시골의 정취를 느꼈다고 말하는, 도시인이자 지식인이다. 그러나 '나'는 자신보다 아둔한 황수건을 업신여기지 않으며 불우한 처지에 있는 그를 자신과 동등한 입장에서 친구처럼 대하고 아낀다. 특히 일제 강점기라는 엄혹한 현실 속에서 황수건처럼 순박한 인물은 계속해서 실패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는 '나'는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진정으로 응원한다. '나'의 이러한 태도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타인,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읽지 않는 모습으로 오늘날에도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오늘날과 같은 무한 경쟁 시대에는 가까운 친구나 동료끼리도 서로를 경쟁자로 의식하고 서로에 대해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협동이나 연대보다는 경쟁에 몰두한다. 또한 경쟁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기 쉬우며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은 더욱더 살아남기 어렵다. 때문에 <달밤>의 '나'가 보여 준 태도는 오늘날에도 꼭 필요한, 소중한 미덕이라고 할 수 있다. 

 

<달밤>의 시대와 오늘날을 비교해 볼 때, 시대는 달라졌어도 여러 계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은 같다. 특히 사회 구성원들끼리의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오늘날에는 <달밤>의 '나'와 같은 태도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된다. 우리도 자신보다 부족한 면이 많거나 불우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료로 대하며 배려해야 한다. 그래야 나 자신은 물론 사회 구성원 모구다 함께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맺음말

<달밤>은 서울 성북동을 배경으로 무능력하고 가난한 황수건이 각박한 세상사에 부딪혀 아픔을 겪는 모습을 연민의 시선으로 잘 서술하고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