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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몇 가지 예시들이 있습니다. 그 연설문의 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연설하는 모습
연설하는 모습

 

 

 

에이브러햄 링컨 연설문

 

 

1.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2분 연설'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짧은 연설문이지만, 요지를 매우 간결하고도 적절하게 표현한 연설로 평가된다. 미국의 건국 정신을 지키기 위해 남북 전쟁에서 목숨을 바쳤던 병사들의 뜻을 이어받아, 살아남은 자들이 민주주의 이념을 굳건하게 지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1863)

87년 전, 우리 선조는 자유에 기반을 두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전제하에 이 땅에 새로운 나라를 세웠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렇게 탄생한 나라가 존속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격전지에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 일부를 봉

 

헌하기 위해 여기에 왔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우리는 이 땅을 봉헌할 수도, 신성하게 할 수도, 거룩하게 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에서 싸웠

 

던 용사가 이미 이 땅을 신성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의 미약한 힘으로는 더 가감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우리가 여기에

 

서 무엇을 말하는지 주목하지도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들의 공적만큼은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희생

 

된 분들이 지금까지 이루어 놓은 미완의 과업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대의를 위해 명예롭게 죽은 분들의 뜻을

 

이어받고 더욱 헌신해야 합니다. 순국 영령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굳게 다짐합시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새

 

로운 자유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민의, 인민에 의한, 인민을 위한 정치가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합

 

심 협력해야 합니다.

 

3. 평가

2분, 272개의 단어, 10개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짧은 연설문이지만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회자되는 대표적인 연설문 가운데 하나이다.

 

가장 인상적인 표현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이다. 이 표현은 사실 링컨이 생각해 낸 것이 아니라 노예 제도 폐지론자인 시어도어 파커가 발표한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링컨은 다른 사람의 글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자신의 뜻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마틴 루 킹 연설문

 

 

1. 마틴 루터 킹의 워싱턴 평화 대행진 연설

마틴 루터 킹은 1963년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여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에서 다양한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모든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의 나라, 미국에서 함께 살아가는 꿈을 이야기했다.

 

2.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1963)

우리 역사에서 자유를 위한 가장 훌륭한 시위가 있던 날로 기록될 오늘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백 년 전, 한 위대한 미국인이 노예해방령에 서명을 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서있는 이곳이 바로 그 상징적인 자리입니다. 그 중대한 선언은 불의의 불길에 시들어가고 있던 수백만 흑인 노예들에게 희망의 횃불로 다가왔습니다. 그 선언은 오랜 노예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즐겁고 새로운 날들의 시작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백 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흑인들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극적인 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이라는 속박과 굴레 속에서 비참하고 불우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백 년 후에도 흑인들은, 이 거대한 물질적 풍요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빈곤의 섬에서 외롭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략)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그 진정한 의미를 신조로 살아가게 되는 날이 솟아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옛 노예의 후손들과 옛 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불의의 열기에, 억압의 열기에 신음하는 저 미시시피주 마저도, 자유와 평등의 오아시스로 변할 것이라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네 아이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후략)

 

3. 평가

백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흑인들의 현실은 달라진 게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서 도입부에 백 년 전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다.

또한 상징적이면서도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소재로 메시지를 전달하였고, 중요 문구를 반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세번 컬리스 스즈키 연설문

 

 

1. UN 환경개발회의 본회의 연설

12 살의 스즈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UN 환경개발회의에 연사로 참석해서 청소년의 관점에서 본 환경 문제를 주제로 스피치를 했고, 청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스즈키가 똑똑한 어린아이라서가 아니라 연설하는 태도가 당당하고 스피치 내용이 훌륭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미래를 파괴하는 현재에 대해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여 어른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였다.

 

2. 세상의 모든 어른들에게(1992)

안녕하세요. 저는 세번 컬리스 스즈키입니다. 저는 에코(환경을 지키는 어린이 모임)의 대표로 여기에 왔습니다. 저희들은 열두 살에서 열세 상 사이의 캐나다 아이들로서 세상의 작은 변화에 기여하려는 모입니다.(중략)

 

저는 오존층에 난 구멍 때문에 햇빛 속으로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공기 중에 어떤 화학 물질이 들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숨 쉬기가 두렵습니다. 저는 아빠와 함께 밴쿠버에서 낚시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바로 몇 해 전 암에 걸린 물고기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날마다 동식물이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저는 야생동물의 무리와 온갖 새와 나비로 가득한 정글, 열대우림을 보는 게 꿈입니다. 하지만 제가 엄마가 되었을 때 이 모든 것들이 제 아이가 볼 수 있도록 남아 있을지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제 나이 때 이런 일들을 걱정했나요? 이 모든 것이 우리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시간이 많고, 해결책이 있는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아이일 뿐이고, 저에겐 해결책이 없습니다. 여러분도 깨달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구멍 난 오존층을 고칠 방법을 모른다는 것을요! (중략 ) 저는 어린아이일 뿐입니다. 그렁지만 저는 우리가 모두 하나이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하나의 세계로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중략)

학교에서도, 유치원에서도 여러분은 우리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여러분은 우리에게 싸우지 말고, 절약하고, 서로서로를 존중하고, 청결히 하고, 다른 생물들을 해치지 말고, 나누고, 탐욕스럽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면서 어째서 여러분은 우리에게 하지 말라고 한 바로 그러한 행동을 하십니까? (후략)

 

3. 평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을 근거로 제시하여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고, 미래의 세대, 굶주리는 아이들, 죽어 가는 동식물의 입장을 대변하여 전 세계 어른들의 각성과 실천을 촉구하였다.

 

 

 

말랄라 유사프자이 연설문

 

 

1. UN 연설

말랄라는 2013년 7월 12일, 미국 뉴욕의 UN 본부에서 교육의 힘에 대해 연설하였고, 이후 UN은 이날을 '말랄라의 날'로 정했다. 말랄라의 UN 연설은 가난과 폭력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교육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2. 나는 말랄랄입니다.(2013)

긴 시간이 지나고 오늘 연설하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저의 빠른 회복과 새로운 삶을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중략)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리스트에게 죽임을 당하고, 수백만 명은 부상을 당해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저도 그들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오늘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권리, 존 엄하게 살 권리, 기회와 평등을 누릴 권리, 교육받을 권리에 대해 말하려 합니다. 2012년 10 월 9일 탈레반은 저의 왼쪽 이마에 총을 쏘았습니다. 탈레반은 총으로 우리를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실패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총으로 저의 목표를 바꾸고 야망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오히려 나약함, 두려움, 절망을 버리고, 새로운 힘과 용기들 얻었습니다. (중략)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의 중요성음 깨닫습니다. 우리는 침묵을 강요받음 때 외침의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총앞에서 책과 펜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합니다. 극단주의자들은 책과 펜을 두려워합니다. 교육이 그들을 겁먹게 합니다. 그들은 여성을 두려워합니다. (중략)

 

함께하는 우리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식이라는 무기로 무장해 함께한다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빈곤과 무지로 고통받는 사람들 수백만 명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강한 무기인 책과 펜을 들고 문맹과 빈곤, 테러와 맞서 싸워야 합 니다. 어린이 한 명, 선생님 한 분, 책 한 권, 펜 한 자루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교육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교육이 가장 먼저입니다. 고맙습니다.

 

3. 평가

말랄라는 십 대 초반부터 여성도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며 교육 운동을 펼쳤고, BBC 방송 블로그에 익명으로 탈레반에 점령당한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연재하였다. 말랄라는 학교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탈레반 대원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으나 기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계속해서 여성 교육 운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말랄라는 테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용감하고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여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맺음말

위의 예시들은 모두 말의 힘을 사용하여 중요한 변화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말은 역사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으며, 미래 세대가 공정하고 인간 존엄성의 원칙을 지지하고 발전시키도록 격려했습니다.